다리수술을 받겠다며 병원을 가던 중 도망친 살인미수의 피고인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전과 18범인 피고인은 자수하려 했다지만 경찰은 일축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승줄에 묶인 피고인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찰서를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다리수술을 받겠다며 병원을 찾은 피고인 정동원이 도주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정 씨는 부산 연제구의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검문검색을 받다가 검거됐습니다.
경찰서로 압송되던 정 씨는 고함을 지르고 거칠게 욕설을 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 앞에서 피고인은 "자수하려고 했다"며 억울한 심정을 알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단호하게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연제경찰서 형사
- "(자수하려 했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자수하려고 왜 도망을 갑니까? 하루 만에 (잡혔는데)"
경찰은 여분의 옷들을 담은 쇼핑백을 갖고 있던 정황으로 정 씨가 장기도피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 씨는 지난해 2월 술집 종업원을 호텔 객실로 유인해 성폭행을 시도하던 중 반항하자 목을 조르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또 지난 2001년 살인죄로 복역하는 등 모두 18차례의 전과가 있고 방화 혐의까지 4건이 추가로 기소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추가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부산구치소에 재수감시켰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