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일) 오후 울산의 원유 탱크에서 수만 배럴의 기름이 새어나오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을 막으려고 거품을 뿌리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송 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최소 2~3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커먼 원유가 콸콸 쏟아집니다.
소방관들은 폭발 위험이 있는 유증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계속해서 거품을 뿌립니다.
울산시 울주군 에쓰오일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은 어제 오후 3시 40분쯤.
높이 22미터, 5~6층짜리 건물 크기의 원형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며 기름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유출량은 최소 3만 배럴, 리터로 환산하면 476만 7천 리터로, 유출량만 보면 지난 1월 전남 여수 유조선 사고의 6배가 넘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공장 가동도 문제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탱크에서는 기름이 새고 있고, 남아 있는 기름을 옮기는 작업도 2~3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울산소방본부 관계자
- "아까 6시 기준으로 28만 9천 배럴 정도 남아있고요. 인근에 있는 저장탱크에 이송하고 자체공정으로도 소비하는데 시간이 66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탱크 주변 차단벽에 막혀 기름이 외부로 유출되진 않았지만 울산해양경찰서는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어 갈 상황에 대비해 오일펜스를 설치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화면제공 : 울산중앙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