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이 사흘 만에 멈췄습니다.
남은 원유를 다른 탱크로 이동시키는 작업도 완료됐고 다행히 바다로 흘러들어 간 원유도 없는 것으로알려졌습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유 저장탱크에서 시커멓게 솟구치는 기름.
지난 4일 오후 원유 탱크 파손 사고가 난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의 모습입니다.
약 14만 배럴이 유출된 가운데 어제 밤 9시경, 사고 탱크의 남은 원유를 다른 탱크로 이송하는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 사흘째였지만 다행히 3미터 높이의 방유벽 덕분에 유출된 원유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방유벽 내부에 약 12만 6천 배럴의 원유가 남아있어 추가 작업까지 완료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고 이후 "악취가 심하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이어졌지만 에쓰오일 측은 사흘 만에야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나세르 알 마하셔 / 에쓰오일 최고경영자
- "뜻밖의 사고로 국민과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에쓰오일측은 탱크 내부에서 기름을 섞어주는 믹서기 축이 이탈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