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의심 아들 개인정보 유출에 관여한 청와대 파견 경찰이 검찰이 요구하기도 전에 서면 진술서를 보내왔습니다.
정상적인 업무였을 뿐이라는 주장인데, 검찰은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소속 김 모 경정이 검찰에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경정은 지난해 6월 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 군 모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했습니다.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 보도가 나오기 석 달 전에 뒷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하지만, 진술서엔 고위공직자에 대한 통상적인 감찰 활동이었을 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경정은 검찰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일방적으로 보내온 진술서인 만큼 궁금해하는 내용이 모두 담겨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서면조사보단 김 경정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소환 조사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서면 조사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