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버스와 지하철에선 여성을 노린 성추행 범죄가 기승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퇴근길 혼잡한 지하철을 노린 범인들이 경찰 단속에 딱 걸렸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저녁 7시, 퇴근길 승객들로 꽉찬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한 남성이 긴머리 여성 뒤로 몸을 바짝 붙입니다.
같이 지하철에 올라 타더니 이내 특정 신체부위를 밀착합니다.
5분간 같은 행동을 반복하던 이 남성,
결국 잠복한 지하철 경찰대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힙니다.
▶ 인터뷰 : 성추행 피의자
- "제3자가 볼 때는 그렇게 봤다고 하면 그렇게 보였겠지만 저는 다른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이번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몰래 카메라.
여성 뒤에 바짝 따라붙어 치맛속을 훤히 들여다봅니다.
이런 지하철 성범죄는 요즘 같은 4월부터 3개월 간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지난해 전체 지하철 성범죄의 40%가 바로 이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지만 처벌 수위는 상당히 높습니다.
▶ 인터뷰 : 조정철 /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 경찰대 경사
-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되고요, 몰래 촬영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해당됩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 경찰대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오는 7월까지 지하철 성추행 특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