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짐을 위태롭게 싣고 달리는 화물차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불량 적재물이 도로에 떨어지면서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갑자기 나무토막이 날아듭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앞유리가 산산조각납니다.
(으악. 괜찮아?)
이번에는 어디선가 돌이 날아와 그 충격으로 블랙박스까지 떨어트립니다.
모두 화물차에서 떨어진 적재물이 뒤따르던 차량에 날아든 겁니다.
고속도로에 나가봤습니다.
화물칸 덮개는 아예 하지 않았고, 자재들은 쏟아져 내릴 듯이 아슬아슬합니다.
묶은 끈도 허술해 위험천만한 장면이 여기저기서 연출됩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적재 불량 차량 운전자
- "덮개를 벗길 적에 올라가서 하기가 위험하기도 하고…. 봤을 때는 안전하긴 하니까 그냥 가는 건데요. 다음부터는 (덮개를) 씌우고 다녀야죠."
단속에 적발돼도 과태료는 5만 원뿐입니다.
지난 4년 동안 고속도로 낙하물 피해 신고는 2천 건을 넘었고, 가벼운 사고는 신고조차 안 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홍기석 /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사
- "고속도로에서는 불법 적재물로 인한 낙하물 사고로 인하여 2차 및 3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도로 위의 흉기나 다름없는 적재 불량 차량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화면제공 :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