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대표 재직 시절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 헌 롯데백화점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20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억대 금품 수수 혐의가 확인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 헌 롯데백화점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지 20시간 만입니다.
▶ 인터뷰 : 신 헌 / 롯데백화점 대표
- "(횡령 금액 상납받으신 것 인정하셨나요?) 충분히 조사받았습니다."
신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를 지낸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납품업체와 부하 직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구속된 방송본부장 이 모 씨 등이 인테리어 업체로부터 받은 억대의 금품 중 일부를 받은 혐의입니다.
특히 검찰은 신 대표에게 건네진 돈이 롯데그룹 최고위층이나 정관계 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납품업체 대표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대표에게 직접 접촉해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롯데홈쇼핑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5명.
검찰은 신 대표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