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승객 471명이 탑승한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 해군은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승선 인원은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과 인솔 교사 10여명을 포함해 총 471명이다. 현재 침몰이 임박한 상태로 승선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선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190여명이 해경 등을 통해 구조됐으며 구조가 계속 진행 중이다.
해경은 경비정, 헬기 등을 급파했으며 해군도 유도탄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해상초계가 가능한 링스헬기 1대 등을 투입했다. 이밖에 주변에 있던 전 해군 세력과 인근 지역 어선까지 출동했다.
자세한 사고 이유는 아직 파악되진 않았지만 인근 해상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상태여서 운행 중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여객선 침몰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오전 11시 해수부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사고에 대한 설명과 구조 현황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세월호는 인천과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으로 1994년 건조된 6825t급 선박이다. 정원 921명, 차량 150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 적재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다.
청해진해운 소속으로 지난해 2월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돼 주 2회
세월호는 지난 15일에는 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이 지연돼 예정 출항시각보다 2시간여 늦은 오후 9시께 인천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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