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 325명, 들뜬 마음으로 배에 올랐지만 그 설레임은 만 하루도 안돼 악몽으로 변하고 말았다.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학생 1명을 포함 2명이 사망하고 293명이 미확인 상태인 대형 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모인 학부모 200여명은 사고 해역의 짙은 안개를 무시한 무리한 운항 탓이라며 그동안 학생들의 단체여행이나 체험학습에서 반복된 대형사고에서처럼 안전불감증이 이번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2월 18일 경주에서는 리조트 붕괴사고가 발생했는데 원인은 예고된 인재이기 때문이다.
당시 리조트 사업본부장 김모(56)씨 등 6명은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는데도 재해에 취약한 체육관 지붕 제설작업을 하지 않았거나 체육관 공사 과정에서 불법으로 도면을 변경하고 부실 자재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해 7월 18일에는 충남에서 고등학생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수욕장 일대에서 공주사대부고학생 198명이 사설 해병캠프에 참가했다가 파도에 휩쓸려 학생 5명이 숨진 것이다.
이 또한 안전조치 미흡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박에도 2011년 7월 강원도 춘천에서는 펜션을 덮친 산사태로 학생 10명 등 13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2000년 7월 14일 에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1차선을 달리던 부산 부일외고 1학년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
또 2008년 5월 7일 전남 순천시 효천고교 수학여행단 40여명을 태운 버스가 제주도에서 도로를 달리다 전복돼 학생 2명이 숨지고 4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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