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과 친구를 기다리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단원고 학생들은 손을 모아 친구와 선생님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가 내리는 운동장에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손에는 "꼭 다시 만나자", "돌아와 줘"라는 간절한 바람을 적은 종이가 들려 있습니다.
아직 소식이 없는 친구와 선생님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시민들은 학교 운동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들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촛불기원제 참석 시민
- "너무 막막해서…어서 빨리 구조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은 잠긴 교실 문틈에 아직 돌아오지 않은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밀어 넣고,
유리창에 "얼른 연락해",
"춥고 많이 무섭겠지만 견뎌줘"라는 간절한 바람을 전해봅니다.
▶ 인터뷰 : 단원고 학생
- "배 안에 있는 사람들 지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구조되길 바랍니다…제발 무사히 돌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멀리 있는 아들딸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은 더합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바닷속에서 얼마나 춥고 힘들까 하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 살아 있을까 기도하는데…. "
항구에서 사고 바다를 바라보는 가족들도 하루빨리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