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발생 직후 31분이나 대피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9시 7분 첫 교신부터 구호조치 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니 마지막 교신 때까지 31분간의 탈출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9시 38분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150여 명이 바다로 뛰어들었고 이미 선체는 60도 이상 기운 상태였습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인지를 알고 있는 승무원들은 사실상 9시 38분이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승객을 놔둔 채 탈출한 겁니다.
9시 38분 이후에도 구조된 승객들은 이미 좌현 쪽으로 이동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안내 방송만 믿고 객실에 있던 승객들은 9시 38분 탈출을 시도했더라도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진도 교통관제센터로부터 구호조처 하라는 첫 교신을 받자마자 승객 탈출을 지시하고 도왔다면 9시 38분까지 30분 동안 충분히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충분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도 선장 등이 즉각적인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아 결국 피해를 키우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