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은,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요.
정주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이곳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희생자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금 전에도 한 학부모가 오열하며 밖으로 뛰쳐나가는 안타까운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은 오늘(22일) 새벽 반별로 모여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합동 장례로 치를지 개별 장례로 치를지, 또 합동 분향소 문제는 어떻게 할지 논의했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습니다.
가족별로 의견이 서로 달랐기 때문인데요, 오늘(22일) 안에 의견이 모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실종자 가족들은 서로 의지하며 기약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고 해역을 보여주는 모니터와 시시각각 바뀌는 뉴스 속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기적이 일어나 단 한 명의 생존자라도 구조되길, 또 실종자들이 모두 가족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오길,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