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원 전용 통로 / 사진=MBN |
'선원 전용 통로'
세월호의 일부 선원들이 자신들만 아는 전용 통로를 이용해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만 갖고 있던 무전기로 서로 연락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21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선박직 선원 4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특히 수사본부는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전달되지 않은 채 선원들만 무전기로 교신하며 전용 통로를 이용한 탈출을 공유했다는 진술에 대해 조사 중입니다.
조사에서 기관장 박씨는 "배가 많이 기울어 기관실 선원들에게 전화해 탈출을 지시한 다음, 선원들만 다닐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해 3층으로 내려가 선원들을 다 만나서 그대로 밖으로 나가 해경 단정을 타고 탈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선원 전용 통로는 배 가장 아래쪽에 있는 기관실과 위쪽에 있는 선실을 연결하고 있어 일반 승객들은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본부 한 관계자는 "(이런 정황들이) 일부 진술일 뿐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라면서 관련 내용을 심층 조사하겠다고 전했고, 갑판원과 기관원 등 선박직들이 모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중 12명이 무전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수사본부는 항해사 등 4명의 선박직 선원에게 '수난구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광주지법 목포지원 박종환 판사는 22일 세월호 1등항해사 강모(42)·신모(34)씨와 2등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심문)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법정에서는 "선장 이준석(69)씨의 퇴선 명령을 듣고 안내방송을 시도했으나 벨을 잘못 눌러 작동이 되지 않았다"는 항해사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일부 항해사는 "선장으로부터 퇴선 명령을 받은 후 무전기로 다른 승무원들에게도 알렸지만 우왕좌왕한 혼란속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1등항해사 신씨는 "구조선에 올라 탄 후 구조된 승객들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인명구조 활동을 실시했다"며 유기치사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실질심사 후 신씨는 '사고의
선원 전용 통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선원 전용 통로 억울하고 침통합니다" "선원 전용 통로 책임감 없는 태도 더욱 분합니다" "선원 전용 통로 철저한 사실을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