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의 기관부에서 근무했던 승무원들이 지난 반년 사이 절반이상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무원들이 회사를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의 운항을 책임지는 기관부 승무원은 기관장과 기관사 그리고 엔지니어인 조기장과 조기사 등 9명.
지난 반년 사이 그 중 절반 이상인 5명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기관실에서도 배가 기우는 게 느껴질 만큼 불안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더 많은 화물을 싣기 위해 세월호를 증축한 이후 불안감을 호소한 직원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청해진해운 전 승무원
- "증축했을 때부터 좀 배가 좀 많이 그러더라고요. 소문이. 좀 많이. 기관부 (선원)들이 많이 고생한다고 하더라고요."
낮은 처우도 선원들의 불만 요인이었습니다.
이준석 선장의 월급은 270만 원,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170~200만 원으로,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선박직 15명 중 대부분이 계약직일 정도로 고용 조건도 불안했습니다.
▶ 인터뷰(☎) : 청해진해운 전 승무원
- "(선박직 직원 15명은 다 비정규직입니까?) 네, 청해진은 다 비정규직, 다 그렇다고 봐야 돼요."
결국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한 선사의 무리한 경영이 선원들이 배를 등진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m96@mk.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