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계열사를 통해 거액의 배당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과 지분 관계로 얽힌 관련 회사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약 18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는 2008년 12억6000만원, 2011년 3억원, 2012년 1억4000만원 등 지난 5년간 모두 17억원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배당했다.
대균씨가 최대주주인 화장품·건강식품·전자제품 판매회사 ㈜다판다는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지난 2008년 1080만원을 배당했다.
다판다의 1, 2대 주주인 유씨 일가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다판다에서 모두 15억5000만원을 배당받았다.
또 다른 아이원아이홀딩스 계열사인 ㈜아해는 2012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약 9000만원을 배당했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세모그룹이 최종 부도난 이후 1년 반 뒤인 1999년 2월 개인주주들을 모아 자본금 34억원으로 설립됐고 2005년 7월엔 조선업체 ㈜천해지가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다.
천해지의 주주는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와 ㈜다판다, 문진미디어 등인데 아이원홀딩스의 대주주는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최대 주주로 돼 있고, 천해지는 다시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유씨형제가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오너라고 할 수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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