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 내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각종 행사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한 이틀째인 오늘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용산기지를 방문해선 마지막까지 승객을 살려낸 승무원 고 박지영 씨의 용기있는 행동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영웅적이고 헌신적인 이야기에 감명받았습니다. 한 젊은 여성은 자신이 사망할지 모르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는지 확인했습니다."
희생자들이 속출한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전달한 백악관 목련 묘목은 학교 정문에 심어졌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목련 묘목은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매봄마다 새로 피는 그런 부활을 의미합니다. 이번 사고 피해 학생들과 의미를 같이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어제 오바마 대통령은 침몰사고 당일 백악관에 게양돼 있던 성조기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에 따라 예의를 갖춘 겁니다.
이 밖에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화려한 의장대 사열을 없애고, 경복궁 문화체험 행사는 생략했습니다.
한국 방문 일정 내내 '위로 외교'에 집중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극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