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아쉬운 것은 침몰 전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면 더 많은 승객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대목입니다.
동영상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적극적이지 못했던 해경의 구조장면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포해경 소속 123정이 사고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한 오전 9시 30분.
세월호의 안내방송만 믿고 선체에 머무르던 승객들에게 해경은 "탈출하라"는 방송을 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목포해경 123정장
- "함내 경보를 이용해서 승객 모두 바다에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선체 외부에서 이뤄진 해경의 안내 방송이 시끄러운 헬기 소음과 섞이면서 배 안의 승객에게 들렸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선내에서 들리나요? 여기서도 잘 안들리는데.)
"여객선 선내는 모르죠 하지만 밖에서는 들리죠."
또, 스스로 탈출한 승객 구조에만 집중했던 해경이 배 안으로 왜 직접 뛰어들지 못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목포해경 123정장
- "그때 경사가 심해서 (선체에) 못 올라가고 그대로 밀려 내려왔습니다. "
해경이 적극적으로 선체 내부까지 진입했다면 배 안에서 직접 탈출 지시와 함께 더 많은 승객을 구조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배가 90도 이상 기울어진 오전 10시.
결국 해경은 선체에 진입하는 것 대신 선수 쪽 3층 객실 유리창을 깨며 일부 승객만을 구합니다.
선장을 대신해 해경이 '탈출지시'와 '선체 내부 진입'에 조금만 더 적극적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