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 5명이 한국선주협회 지원으로 외유를 갔다온 뒤 관련 결의안 발의를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선주협회는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폐해 및 해운 비리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곳이다.
3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누리당 의원 5명은 선주협회 지원으로 4박5일 일정의 해외 크루즈항만 시찰을 갔다왔다. 외유 후에는 선주협회에 대한 지원을 골자로 하는 '보은의 국회 결의안' 발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는 전일 검찰이 해운비리와 관련해 업계의 정·관계 로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선주협회 건물을 압수수색한 직후 밝혀진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선주협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5월 6~10일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항 등의 항만을 선주협회 지원으로 시찰하고 돌아왔으며 당시 항만 시찰을 갔던 의원들은 '바다와 경제 국회포럼' 대표인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정의화·김희정·이채익·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이 동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주협회는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의원과 보좌관을 대상으로 크루즈급 선박의 승선 체험 행사 등을 개최했다.
외유를 간 5명의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지원 촉구 국회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다. 결의안은 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을 지양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선주협회는 올해 상반기에도 여야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크루즈 항만 여행계획을 내놨다가 세월호 참사로 취소했다.
해당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원들은 "선주협회의 지원으로 우리나라 현지 해운물류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간 것으로 외유성 출장으로 보지는 말아야 한다"며 "선주협회가 의원들에게 절대 로비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절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해운업계가 어려운
한편 해운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일 오후 선주협회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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