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인 성안스님의 영결식·다비식이 1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 연화대에서 봉행됐습니다.
영결식·다비식에는 해인사 주지 선해스님을 비롯해 불자, 기관단체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안스님의 입적을 애도했습니다.
선해스님은 "여기 모인 사부대중은 평소 팔만대장경 수호에 앞장서온 스님의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해 슬픔에 잠겨 있다"며 "성안스님은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소임을 맡아 두 차례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여는 등 대장경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섰다"고 영결사를 했습니다.
성안스님의 법구는 영결식 직후 만장 행렬을 앞세우고 다비장으로 옮겨졌으며 염불과 함께 다비의례가 시작됐습니다.
다비식은 '죽으면 목판과 함께 태워달라'는 성안스님의 생전 뜻대로 반야심경을
196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성안 스님은 1994년 범어사에서 원명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습니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아 대장경 보존·관리에 온 힘을 쏟았던 스님은 지난 27일 오후 88고속도로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입적했습니다. 세수 48세, 법랍 2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