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작업환경이 좋지 않아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물살이 가장 센 사리 기간도 끝나 구조 작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합니다. 이병주 기자, 수색 상황에 진척이 좀 있었나요?
【 기자 】
네, 어젯밤부터 강하게 불던 바람은 현재 잠잠해졌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수색활동도 다시 시작됐는데요.
구조팀이 입수한 지 1시간 만인, 낮 12시 반쯤 선내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습니다.
이어 다음 정조시간이었던 오후 4시쯤 추가로 6명의 희생자를 발견해, 사망자수가 236명으로 늘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해역은 물살이 거센 사리 기간이 끝나고 오늘부터 중조기에 접어들면서 유속도 점차 느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뒤 세 번째 주말을 맞는 이곳 팽목항에는 가족단위로 봉사활동을 나온 시민들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격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오전에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맡고 있는 언딘 관계자가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구조현황 등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가족들은 더딘 수색 작업에 항의하며 설명회 중간에 회의실 밖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구조팀은 오는 10일까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모든 격실의 문을 강제로라도 열고 수색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돌아오는 정조시간은 밤 11시쯤으로 오전보다 더 좋은 수색성과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