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핵심 계열사 대표를 맡고있는 최측근 2명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병언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변기춘 천해지 대표가 인천지검에 출두했습니다.
변 대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 짧게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변기춘 / 천해지 대표
-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실종자 분들에게 깊은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고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뒤이어 출석한 고창환 세모 대표는 취재진의 거듭되는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닫은 채 검찰청사 로 곧바로 들어갔습니다.
[취재진 현장음]
지난달 25일과 30일 각각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고창환·변기춘 대표는 모두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습니다.
검찰이 두 사람을 정조준한 건 이들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풀 열쇠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지급하고,
역시 회삿돈으로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고가로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회사 내 위치도 소환 조사의 이유입니다.
고 대표는 한국제약과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를 역임했고, 변 대표는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겸직 대표이면서 청해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천해지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변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차남인 혁기 씨와 친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앞서 조사한 이재영 아해 대표가 비자금 조성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