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동영상, 침몰 7시간 뒤 촬영된 동영상 공개

'세월호 동영상'
세월호 침몰 7시간 뒤의 선내 모습이 촬영됐다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오전 유가족들은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한 동영상 5개를 공개했다.
유가족은 이들 동영상 중 하나가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쯤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는 기색 없이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고 한 여학생은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한 유가족은 "이 영상은 사고 당일 배가 다 가라앉았을 때 찍힌 동영상이다"라며 "아침에 사고가 났는데도 저녁까지 해경, 해군 단 한 사람도 잠수를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은 침수된 상황에서의 실내라고 하기에는 조명이 환하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해 보이지 않아 기계적 오류로 촬영 시각이 잘못 기록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공동대변인은 "동영상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동영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기계적 오류인가?" "세월호 동영상, 사실확인 제대로" "세월호 동영상,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