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탤런트 전양자 씨가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인천지검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해, 그곳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진희 기자? (네, 인천지검입니다.)
【 질문1 】
탤런트 전양자 씨, 그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사실상 잠적해왔는데, 오늘 어떤 말을 했습니까?
【 기자 】
네, 전양자 씨가 오늘 오후 3시쯤 이곳 인천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자를 쓴 채 다소 여유있는 표정으로 나타난 전 씨는 차분한 말투로 질문에 대답했는데요.
유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전양자
- "(유 전 회장과 어떤 관계신가요?) 아니 그건 제가요 검찰에 가서 정확한 이야기를 잘 할거고 지금 이 자리에선 말하진 않겠습니다. 충분한 대답을 하고 갈거니까 좀 기다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 질문2 】
그럼 전양자 씨가 어떤 혐의를 현재 받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혐의를 이해하려면 전 씨가 유병언 일가에서 어떤 위치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우선 전 씨는 본인이 지난 1991년 밝힌 대로 구원파 신도이자, 종교시설 금수원의 대표입니다.
게다가 계열사인 노른자쇼핑과 국제영상의 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두 회사가 유병언의 사진을 고액에 사들이는 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유병언 일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이같은 혐의는 전 씨 외에 다른 계열사 대표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받고 있는 혐의이기도 합니다.
다만 검찰은 전 씨가 유병언 일가의 범죄를 주도한 인물까진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3 】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범행을 주도한 인물은 아니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 기자 】
네, 수사팀 관계자는 전 씨를 조사할 필요가 있는건 맞지만, 수사의 본류가 아닌 지류에 가깝다고 말했는데요.
이 말의 뜻은 수사 과정상 한 번쯤 불러서 조사할 필요는 있지만, 수사의 핵심인물은 아니라는 겁니다.
예컨대, 계열사의 복잡한 지분관계를 설계하고 현재 해외도피 중인 김필배 씨나,
지분관계의 정점에 있는 두 아들 대균, 혁기 씨와 동급의 인물은 절대로 아닌 것이죠.
아무래도 전 씨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검찰은 전 씨의 혐의 외에도 구원파 내 중요인물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 유병언 일가의 의사결정 과정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 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곳 인천지검엔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취재진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MBN뉴스 주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