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촛불집회, 3만여명 중 115명 경찰 연행…이유는?

↑ 세월호 촛불집회/사진=MBN뉴스캡처

'세월호 촛불집회'

17일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3만여명(경찰 추산 1만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 집회를 열고 진상 규명과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습니다.

주최측은 "마지막 실종자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세월호의 아픔을 나누고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정부의 책임을 묻고, 안전한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라고 밝혔습니다.

참가자 500여명은 신고된 행진 경로를 벗어나 청와대 방면으로 향하려다가 종로구 계동 현대본사 인근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3차례 해산 명령을 한뒤 오후 9시20분쯤부터 도로를 불법 점거한 혐의로 115명을 연행, 서울시내 11개 경찰서에 나눠 조사중입니다.

주최측은 연행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부상한 연행자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