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영장 실질 심사를 하루 앞두고 금수원에는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도들은 여전히 금수원 정문을 굳게 지키는 가운데 곳곳에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추성남 기자! (네, 안성 금수원입니다.)
【 질문 1 】
현재 금수원에는 신도들이 얼마나 모여 있는 건가요?
【 답변 】
주말에는 최대 3천 명까지 모였었는데, 오늘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약 1천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문 출입문 안쪽으로 200여 명이 앉아 있습니다.
오전에는 모두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점심 시간이 지나고부터는 다시 찬송가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여성과 어르신들이 많았지만, 오늘은 간간이 남성들도 눈에 띕니다.
【 질문 2 】
유 전 회장의 영장 실질 심사가 내일인데, 금수원 인근에 혹시 경찰이 보입니까?
【 답변 】
네, 오늘은 사복 차림의 경찰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경찰청과 안성 인근 경찰서 소속 경찰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점심 시간인 오후 12시쯤 금수원 정문 오른쪽 공터에 20~30명의 경찰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가서 살짝 들어보니까 현재 서로 위치를 확인하고 어떻게 행동하라는 지침을 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경찰의 손에는 금수원이라고 적힌 서류 파일이 들려 있었는데요,
아마도 진입로 확보를 위한 금수원 출입문이 적혀 있는 것 같습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검찰이 곧 진입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 답변 】
일단 오늘은 아닐 것 같습니다.
내일이 영장 실질 심사인데 그때까지는 검찰이 기다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 전 회장이 실질 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강제 구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인장을 발부받았는데 그 효력이 22일, 이번 주 목요일까지입니다.
따라서 내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금수원에 들어와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할 것 같습니다.
【 질문 4 】
그런데 신도들이 출입문을 가로막고 있는데, 충돌이 우려되지는 않을까요?
【 답변 】
현장에서도 그 부분이 가장 걱정됩니다.
금수원을 지키겠다는 신도들의 의지가 강력해 보이기 때문인데요,
오늘도 비장한 표정으로 검찰의 종교 탄압을 맹비난하는 구호를 목이 터지도록 외치고 있습니다.
특히, 순교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검찰이 진입을 시도하면 온몸으로 저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이 부분도 충분히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 씨가 계속 숨어 있기 때문에 검찰도 손을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 5 】
그렇다면은 검찰이 진입은 반드시 한다, 이렇게 봐야겠네요?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문제는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신도들이 분명히 격렬하게 저항할 텐데요,
만약 신도들을 뿌리치고 들어갔는데 유 전 회장이나 장남 대균 씨가 없다면 그때는 상황이 또 달라집니다.
검찰이 소재 파악도 제대로 못 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입했다는 비판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진입을 하지 않으면 무능한 검찰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텐데 현재 검찰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