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이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막내아들 정예선씨(18)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9일 세월호 사고 유가족 오씨는 "정 후보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 아들이 쓴 글에는 국민이라고 표현됐지만 글의 맥락상 대통령, 국무총리와 있던 것은 유족이었다"며 "이는 유족을 미개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 등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 후보 아들 사건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씨는 우선 자신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피해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첨부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위임장에 서명한 유족은 100여명인 것으로 알
앞서 정예선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 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해 논란이 일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