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었던 어제(19일) 경찰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미행하다 적발됐습니다.
유가족들이 항의하자 경기지방경찰청장은 분향소로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0시쯤 안산 합동분향소.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과 구장회 안산 단원경찰서장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앞에 섰습니다.
▶ 인터뷰 : 최동해 / 경기지방경찰청장
- "제가 철저히 교육시키고 그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구장회 / 안산 단원경찰서장
- "제가 평상시에 교육을 잘 못 시켜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한밤중에 경기도 경찰 수장이 나타나 고개를 숙인 이유는 단원경찰서 정보과 형사 2명이 유가족들을 미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경찰들은 어제(19일) 저녁 대통령 담화 관련 회의차 진도로 가던 세월호 참사 가족대표단을 따라가다 전북 고창 휴게소에서 유족들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세월호 참사 유가족
- "정중하게 물어봤습니다. '혹시 경찰 아니십니까?'. 더이상은 이야기 안 할 테니까요. 사과하세요."
▶ 인터뷰 : 세월호 참사 유가족
- "저희가 어떻게 믿습니까? 하필이면 왜 이런 시점에 왜 사복경찰이 저희 곁에 있냐고요."
경찰은 유족들을 도와주려는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운 / 안산 단원경찰서 정보과장
- "유가족 분들 내려가실 때 교통사고도 날 수 있고, 안전사고도 날 수 있는 거고…."
경찰은 앞으로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사복 경찰 활동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