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 요양병원 화재' '장성요양병원' / 사진=MBN |
장성 요양병원 화재 '21명 사망', 피해자 늘어날 것 "손발묶여 대피못해 질식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장성요양병원'
28일 새벽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새벽 0시 27분에 발생해 병원안에 있던 대부분의 환자들이 잠을 자고 있어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92살 양모씨 등 환자 21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7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일단 전기 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십명의 인명 피해를 낸 전남 장성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에서 야간 근무 중인 간호조무사가 홀로 불을 끄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총 15명이 야간 근무 중이었고 불이 난 곳에는 간호조무사 김모씨와 병원 직원 등 2명이 근무 중이었다. 밤 시간에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인력이 2명 뿐이라 대피를 도울 사람이 부족했던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입원환자 대부분이 치매나 중풍을 앓고 있어 혼자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 불이 난 사실을 알면서도 대피하지 못하고 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119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또한 입원실 창문마다 철제 창살이 설치돼 바깥에서 창문을 통해 바로 구조할 수 없었던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화재가 발생한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 324명이 입원 치료 중이었으며 불이 난 별관 2층에는 34명이 입원 중이었습니다.
화재사고와 관련해 병원 측 이형석 행정원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 며 큰절로 사과한 뒤 "귀중한 생명이 희생된 점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그는 "병원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 며 "우선 장례비로 5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보상 문제는 추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에 누리꾼들은 "장성 요양병원 화재, 너무 안타깝습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성 요양병원 화재, 더 큰 피해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