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부터 잠수사들이 투입돼 세월호 선체 절단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30일) 오후 절단 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 한 명이 사고로 숨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선체 절단 작업이 한창이던 오늘 오후 2시 20분쯤.
4층 선미 부분에서 갑자기 큰 충격음이 들렸습니다.
절단 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 45살 이 모 씨가 사고로 의식을 잃은 겁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오후 1시 50분에 4층 선미 외판 작업 절개 차 입수하여 작업 중에 2시 20분쯤 충격음과 함께 신음소리가 들렸습니다."
함께 입수했던 동료 잠수사가 곧바로 이 씨를 바지선 위로 끌어올렸지만,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습니다.
이 씨는 헬기를 이용해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합동구조팀은 잠수사들을 투입해 4층 선미쪽 우측 다인실 부근에서 절단 작업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창문 세 개를 포함해 너비 4.8미터, 높이 1.5미터 크기로 외벽 일부를 잘라내는 작업입니다.
동료 잠수사는 사고 당시 펑하는 폭발음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센 압력이 근처에 있었다거나 공기가 내장 기관에 차려면 압력변화가 있어야 하거든요. 어찌 됐든 압력변화가 있었을 텐데 그게 어떤 건지는."
또다시 민간잠수사 사망 소식이 이어지면서 작업 당시 잠수사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kgh@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문진웅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