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 하사의 빈소에는 추모의 뜻을 전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늘도 슬퍼하는 듯 고 윤장호 하사의 유해가 안치된 분당 국군수도병원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윤 하사의 시신을 앞에 두고 조문객들을 맞는 가족과 친지들은 억누를 수 없는 슬픔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인터뷰 : 고 윤 하사 어머니
-"엄마 제대하고 같이 여행가자고 그랬는데 여행은 커녕 이제 목소리가 못듣게 되니 너무 안타깝고..."
깊은 슬픔에 잠긴 장례식장에는 오전부터 군 관계자들과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특전사 부대원들이 오전 일찍 조문을 마친데 이어, 오후에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 엄선호 병장(22) / 군대 동기
-"아직까지 잘 믿기지 않고... 이런일이 일어날 줄 알았으면 잘 해줄걸 그랬습니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김장수 국방부 장관 등도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고 윤 하사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지사와 정동영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도 대거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 "너무나 자랑스럽고 훌륭햇던 윤장호 하사의 고귀한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이 나라를 좀더 좋은 나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버시바우 주미 대사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외국 군인에게 주는 미국 최고 훈장인 동성무공훈장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유가족들은 고 윤하사의 장례 일정을 놓고 5일장과 7일장 사이에서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김경기 / 기자
-"윤 하사의 장례는 소속부대인 특전사 부대장으로 치러진 뒤,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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