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이메일 논란,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에 불과"

↑ 서울대 교수 이메일 / 사진=우희종 교수 SNS

서울대 교수 이메일 논란,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에 불과"

'서울대 교수 이메일'

서울대 우희종 교수가 동료 교수가 보낸 이메일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28일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대학 동료 교수인 A 교수가 보낸 이메일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우희종 교수가 공개한 A 교수의 이메일에는 "교통사고에 불과한 일을 가지고 서울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를 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개나 소나 내는 성명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우희종 교수가 언급한 '서울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란 세월호 참사의 투명한 진상조사와 쇄신을 지적하는 서울대 전체 교수들의 성명서를 말합니다.

A 교수는 이 성명서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이메일에서 내비쳤습니다.

우희종 교수는 이를 두고 "단순 교통사고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더불어 개나 소가 된 전국의 다른 대학교수들, 갑자기 내가 사는 것이 부끄러워졌다"고 전했습니다.

A 교수 이메일이 큰 논란이 되자 우희종 교수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보니 우려스러운 부분도 보인다. 전혀 다른 방식의 생각을 하는 이에 대한 황당함과 그런 관점에 대한 분노는 나도 그랬기에 충분히 이해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자칫 마녀재판 형태가 될 수 있기에 결코 건강한 관심은 아니다. 괴물과 싸운다고 괴물이 되서는 안 된다고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대 교수 이메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울대 교수 이메일, 도대체 누가 저런 말을?" "서울대 교수 이메일, 우희종 교수님 말처럼 괴물이 되지는 말자" "서울대 교수 이메일, 너무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