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도가 모여 산다는 금수원 주변 아파트 역시 검문검색 대상인데요.
하지만, 형식적으로 이뤄질 뿐 검문이 필요해 보이는 곳에 경찰은 없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다수의 구원파 신도가 모여 산다는 경기도 안성에 있는 아파트 근처의 한 도로.
유 전 회장이 아파트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검문검색이 한창입니다.
"트렁크 한 번만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검문검색은 형식적입니다.
버스는 내부도 살피지 않고 그냥 보내는가 하면 차량 뒷문은 열어보지도 않습니다.
트럭에 직접 올라가 내부를 둘러보고 화물차 짐칸까지 검색하는 금수원 주변 검문검색과는 확연히 대비됩니다.
검문검색 장소 선정도 문제.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아파트로 곧장 이어지는 또 다른 길입니다. 남쪽으로는 진천 서쪽으로는 안성시내와 연결되지만 정작 이곳에서는 검문검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트의 진출입로는 두 갈래로 나뉘는데 북쪽으로 올라가는 도로에서만 검문검색을 하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검문을 안 하는 도로만 이용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검문하면 한 대 한 대 다 보니까 저희는 뒷길로 다니거든요. 샛길로 다니면 검문 피하는 경로는 얼마든지 있어요."
허울 좋은 검문검색 앞에 유병언을 반드시 잡겠다는 수사기관의 공언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떠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