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한 지자체에서는 국내 딸기 품종의 보급으로 이러한 로열티 문제를 해결 한다는 계획입니다.
심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국 딸기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김해 한림의 한 딸기 재배 농가입니다.
2천5백여 평에 딸기를 재배하는 김칠규씨는 국내판매는 물론이고 지난해부터 외국으로 딸기를 수출을 시작하면서 적지 않은 농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FTA 등으로 농가에 닥쳐올 어려움을 생각하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2009년부터 외국품종의 딸기에 대해 로열티까지 지급해야 하니 절반이상을 일본품종으로 재배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걱정거리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 김칠규/한림 딸기 재배농가 - "해마다 농사를 지어도 부채만 늘어가는 실정에서 로열티까지 줘가면서 농사를 지을 경우에 농가의 소득면에서 오히려 더 힘들지 않을까..."
2009년부터 딸기가 국제식물 신품종 보호 연맹의 품종보호 작물로 지정됨에 따라 전국에서는 약700억원 정도의 로열티가 일본으로 지급될 전망이며 김해시만 해도 70억원 정도의 로열티가 농가에 부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김해시는 지역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딸기 품종인 매향 묘종 3만본을 생산농가에 무료로 분양합니다.
인터뷰 : 김종간/김해시장 -"향후 2년까지는 50%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4~5년 안에 100% 우리의 우수한 딸기 품종을 개발해서 농민의 부담 없이 우리 김해시가 전액 부담해서 보금함으로써 농민들의 소득 수준을 높일 계획입니다."
김해지역의 딸기 생산면적은 약 152헥타르, 이중 현재 80%정도가 일본품종의 딸기를 생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는 2009년에는 약 35억원 정도의 농가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미진/김해시농업기술센터 도시꽃관리팀 -"지금 이 추세라면 2009년도에는 70억의 로열티를 지급해야 되지만 저희들이 품종 보급 사업을 하면 35억 정도로 줄일 것 같습니다."
김해시는 얼마 전 딸기 자동 살균 장치를 개발해 딸기 농가의 새로운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지자체와 새로운 기술 제시와 이를 받아들이려는 농민의 노력이 모아 졌을 때 어려운 숙제만이 남아 있는 지역 농가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가야방송뉴스 심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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