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전남 영암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 살도 안 된 여아 4명이 성추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는 '모르쇠'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따르면 4명의 여아를 성추행하고 휴대전화를 이용, 나체 사진을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선원 박모(64)씨를 지난달 13일 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지난 4월 26일 정오께 전남 영암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7세 여아 두 명에게 다가가 "자전거를 태워주겠다"고 구석진 곳으로 유인, 아이들을 커티칼로 위협, 옷을 벗도록 한 뒤 성추행하고 휴대전화로 사진도 찍었다.
박씨는 또 같은 날 오후 4시 9분께 같은 장소를 또 다시 찾아 혼자 놀고 있던 9세 여아에게 다가가 "소리 지르면 얼굴에 상처를 내겠다"고 말한 뒤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성추행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19일에도 또 다른 여아를 학교 운동장에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두 달 가까이 다 되도록 수사결과 통보가 오지 않아 피해 학생이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말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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