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유병언 전 회장의 운전기사인 양회정 씨가 들어갔던 금수원에서 다시 나와 인근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수원 인근의 검문 검색을 강화했다던 검경 합동수사팀의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산한 주차장에 승용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조수석에서 내린 중년 남성, 유병언 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양회정 씨입니다.
유 전 회장의 행방을 찾을 열쇠를 쥐고 있는 탓에 양 씨에게는 지난달 26일 A급 지명수배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양 씨가 경기도 안성 금수원을 향한 정황이 드러나 주목됩니다.
금수원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일주일 전쯤 양 씨를 금수원 안에서 봤다"며 "4~5일 전까지도 목격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주변 검문검색이 강화되기 이전에 금수원에 들어간 뒤 지금도 안에 머무르고 있거나 인근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검찰에서도 양 씨가 금수원 인근에 있을 공산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에 대한 진입은 검경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양 씨가 전라도 지역에서 금수원으로 발길을 돌려 자신을 지키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 씨의 신병 확보가 수사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검찰이 꺼낼 다음 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