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주한 미군들의 범죄가 최근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 워터파크에서 여직원을 집단 성추행하는가 하면, 술에 취해 택시를 훔쳐 타고 도심을 질주하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아슬아슬하게 차 사이를 내달립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던 차는 신호 대기 중이던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한밤 질주극을 벌인 사람은 주한 미군 소속의 한 병장.
지난달 31일 새벽 1시쯤 이 미군은 만취 상태로 도로 한복판에 시동이 걸린 채 서 있던 55살 여 모 씨의 택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이 미군 병장은 이곳에서 사고를 내고 곧바로 택시를 버려 뒤쪽에 위치한 골목으로 도주했습니다."
이 미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강남구 논현동까지 4㎞ 넘게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경장 / 서울 논현1파출소
- "체포하니 술냄새가 많이났고 격렬하게 손을 휘두르는 등 격렬하게 반항을 해서 바로 체포하여 수갑을 채웠습니다. "
같은 날 경기도 용인의 한 워터파크에선 술에 취한 미군 3명이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SOFA 규정에 따라 이들의 신병을 미군에 인계했으며, 조만간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