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영정과 함께, 투표 인증샷 '뭉클'…"결국 이렇게 가게 되었네요"

↑ 딸 영정과 함께 / 사진=유경근 씨 SNS 캡처

딸 영정과 함께, 투표 인증샷 '뭉클'…"결국 이렇게 가게 되었네요"

'딸 영정과 함께'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아버지가 6.4 지방선거 투표소에 딸 영장 사진과 함께 방문한 인증샷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생 유예은양의 부친이면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협의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경근씨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딸의 영정을 들고 투표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유경근 씨는 "예은이와 함께 투표하고 인증 샷도 찍었다" 며 "(예은이가) 조금만 더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고, 얼른 스무살이 돼 투표하고 싶다고 했었는데…결국 이렇게 투표장에 가게 되었네요" 라며 딸에 대한 애끓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맑은 바람, 따사로운 햇빛 맞으며 덕분에 예은이랑 산책했어요"라고 심경을 전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딸 영정과 함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 영정과 함께 투표장 찾으셨구나..가슴이 먹먹해지네" "딸 영정과 함께, 딸이 투표를 하고 싶다고 했었나봐..아 슬프다" "딸 영정과 함께,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