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대를 무대로 부유층들의 집만 골라 턴 7인조 빈집털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3년 동안 단속의 손길을 피하며 무려 140여 차례나 범행을 저질렀는데, 절도범 사이에서 '대도 넘버3'로 통한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원을 가로질러 건물 뒤편으로 다급하게 달려가는 두 남성.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손전등을 켜 집 안을 살펴보더니 무전기에 대고 또 다른 공범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순식간에 2층으로 침입한 범인들이 범행을 끝마치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42살 이 모 씨 등 7명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3년간 서울 강남과 수도권 일대에서 144차례에 걸쳐 21억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 "이 씨 일당은 가스배관이나 베란다 난간을 타고 범행 장소에 자유자재로 드나들었습니다."
주범인 이 씨는 절도 전과 10범으로 10대 때부터 범죄를 저질러 절도범 사이에서 '대도'로 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교도소에서 만난 일당과 서로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으며, 하룻밤에 많게는 9곳을 털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흥덕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2팀장
- "공범이 한 명 구속되면 또 다른 공범이 그 자리를 메꾸고 그렇게해서 총 6명의 범인이 현재 다 구속된 상태입니다. "
경찰은 이 씨 등을 구속하고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