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강력한 회오리 바람인 용오름 현상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어제(10일) 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해 한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 회오리 바람은 토네이도와 모습이 유사하며, 화훼용 비닐하우스 21개 동을 무너뜨리고 근처에 있던 80살 김 모 씨가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치는 등 큰 피해를 발생시켰다. 또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어 일부 지역이 정전됐다.
기상청은 용오름 현상의 원인에 대해 "한반도 5km 상공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면서 설명했다.
용오름은 지름이 크게는 수백미터의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로, 적란운의 바닥에서 지상까지 좁은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풍속은 100m/s 이상인 경우도 있으며, 상승기류의 속도는 40~90m/s 정도다.
기상청은 "이번 용오름 현상은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유형과 당시 주변 지역의 방재기상관측장비의 풍속으로 볼 때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토네이도 등급인 후지타 등급 EF0 이하의 강도를 가진 현상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모레까지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무섭다"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용오름 현상 처음 들어봐"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날씨 왜이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