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 간부들이 최근 도박 혐의로 경찰에 또 적발되자 이 회사 조합원들 사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전 집행부의 한 간부는 2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엄중한 단체교섭 시기로 스스로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판국에 그 병이 도졌다"며 "도박이 자신과 가족, 조합원의 명예를 갉아먹는 줄 모른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지금 썩은 부위를 도려내지 않으면 멀쩡한 사지까지 잘라야 하는 극한으로 내몰릴 수 있다"며 "본격적인 투쟁 국면에 돌입하기 전에 일벌백계의 책임을 물어라"고 주장했다.
또 금속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4공장민'이라는 작성자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두 번도 아니고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노동운동가들의 도박문제로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서 얼굴 들고 다니기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님들 왜그러셈'이란 또 다른 작성자는 "양심과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머리를 숙이라"며 "당신들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평범한 우리까지 귀족노조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작성자 '초록우산'은 '도박대의원은 사퇴해라'는 글에서 "모든 대의원이 월차 내고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했는데 노사협상을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점심시간에 북구의 모 식당에서 1시간가량 판돈 100여만원을 걸고 도박한 혐의(도박)로 현대차 노조 대의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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