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위조 우표를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체국조차 위조된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보 195호 '토우장식 장경호'가 담긴 우표입니다.
등기용으로 쓰이는 1천 770원짜리 우표로 일반 우표보다 6배가량 비쌉니다.
59살 민 모 씨 등 7명은 홍콩에서 만든 위조 우표를 구입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경찰에 적발된 위조 우표입니다. 그런데 진짜 우표와 비교해봐도 색깔이 약간 다른 점을 제외하면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자세히 보면 진품에 비해 인쇄 상태가 떨어지지만, 우체국조차 위조 우표란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화폐와는 달리 마땅히 위조 우표를 가려낼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체국 관계자
- "우표 감별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인원이 외화처럼 각 우체국에 배치돼 있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시중에 유통된 위조 우표는 만 2천 장, 시가만 2천여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경찰은 민 씨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우표를 위조한 홍콩인 남성을 수배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