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조합원들의 잇단 도박 사건으로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노조 간부가 회사 물품을 훔쳐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회사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현대차 노조 대의원 A씨(52)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125만원 상당의 통신 케이블과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선을 자신의 차량에 싣고 회사를 빠져 나가려다 보안팀에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A씨가 개인 용도로 케이블 등을 사용하기 위해 훔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앞서 지난 달 22일 현대차 노조 간부들이 모 음식점에서 판돈 100여만원을 걸고 도박을 하다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까지 나서 노조 간부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난하는 등 현대차 노조는 잇단 비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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