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화상경마장이 개장 2주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개장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이용객들의 입장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마사회 측은 주민 1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한강로동에 있는 용산 화상경마장.
70여 명의 주민들이 경마장 운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에 들어갔습니다.
"학생안전 지켜내자! 학생안전 지켜내자!"
경마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이용객을 인간띠를 두른 주민들이 가로막고, 급기야 이를 저지하는 마사회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호객행위 중단하라! 중지해라!"
학교와 주거시설 인근에 화상경마장을 세우는 것에 반대해 건물을 막아선지 2주째,
여전히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마사회 측은 주민들의 집회로 영업 방해를 겪고 있다며, 지난달 30일 주민 15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법원에 주민들의 경마장 접근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최원일 / 한국마사회 홍보실장
- "고객들의 입장을 막는 주민들에 대해서 부득이 저희들이 업무 방해 및 집시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계속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경실 / 성심여고 학부모 대표
- "저희는 용산구에서 화상 경마 도박장이 외곽 이전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지켜낼 것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화상 경마장이 개장한 지 2주가 돼가지만, 찬성과 반대 양측의 줄다리기 속에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