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가 깔판 고정 부실 때문으로 드러났다.
해운대경찰서는 9일 오전 10시 15분께 해운대구 모 실내수영장에서 현장학습을 하던 A 초등학교 4학년 이 모(9) 군이 물에서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안전요원이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병원으로 옮겼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이 군은 상당한 양의 물을 흡입해 호흡 곤란으로 의식불명 상태였으나 현재 상태가 호전돼 병원 측은 11일 이군의 호흡기를 제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수영장 측이 현장학습을 위해 수심 1.5m로 학생들의 키에 비해 깊은 성인용 풀장 2개 레인의 물속에 가로 1m, 세로 2m, 높이 45㎝가량의 깔판 25개를 연결해 깔아 수심을 줄였다고 밝혔다.
해당 깔판들을 연결시키기 위해선 35개의 고정핀이 필요했으나 수영장 측은 3개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물살에 따라 깔판이 조금씩 움직여 틈이 생겼고 A군의 신체 일부가 벌어진 틈에 끼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초등교는 수업 진행 일체를 안전요원에게 위임했으며, 인솔 교사들은 2층 전망대에서 학생들이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안전요원은 경찰 조사에서 "이 군이 잠수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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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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