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살이 넘은 노인이 참 대단합니다.
검찰이 못 잡는 걸까요, 아니면 유병언이 잘 숨은 걸까요?
벌써 유병언이 도망 다닌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래도 실마리는 금수원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추성남 기자 연결해서 금수원 분위기 좀 알아보겠습니다.
추 기자! 토요일마다 신도들이 수천 명씩 모이는데, 도대체 뭘 하는 건가요?
【 답변 】
매주 토요일, 이곳 금수원에는 정기집회가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5천~6천 명의 신도가 금수원 안에 있는 대강당에 모이는 건데요,
보통은 성경 공부를 하고, 서로 안부를 묻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은 2주 후에 예정된 수양회 준비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최대 1만 3천 명이 모여서 말씀을 듣고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합니다.
구원파 관계자는 "올해 수양회는 세월호 사건 여파로 생계가 어려워져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두 차례 수색이 끝난 이후 금수원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요,
요즘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농사일과 불법 건축물로 지적받은 임시 건물을 자진 철거하는데 분주하다고 구원파 측은 전했습니다.
【 질문 】
유병언 도대체 어디로 숨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다시 금수원으로 들어갔다, 처음부터 금수원을 나오지 않았고, 순천, 해남 이런 거는 추적을 따돌리려는 것이었다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기에 어떻습니까?
【 답변 】
검찰이 유병연의 그림자조차 잡지 못하면서 갖가지 얘기가 나오는 건데요,
사실 금수원은 그동안 유력한 은신처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금수원을 두 차례 수색하면서 유병언을 찾지 못했고, 전남 순천 등지에서 도피 흔적이 발견되면서 검찰 수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검찰은 여전히 금수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수원으로 향하는 38번 국도와 구원파 신도 상당수가 모여 사는 아파트 주변에는 지금까지 검문검색이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병력을 투입하고도 별다른 성과는 없지만, 금수원을 포기하지 못하는 겁니다.
구원파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와 검찰이 세월호 사태를 잘못 짚은 것이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무능함을 계속 조롱하는 건데, 검찰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병언을 잡는 것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안성 금수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