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국회로 도보행진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1박 2일간의 행진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름용 교복을 입은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도보 행진에 나섭니다.
1박 2일간 국회로 향하는 고된 일정.
학생 대표는 출발에 앞서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깃발에 적어 들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 주세요"라고 적힌 깃발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단원고 학생들은 1박 2일간의 도보행진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곳곳에서 도보행진을 지켜본 시민들은 '힘내라'며 격려하고 박수를 치며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도보행진 참가 시민
- "미안하다는 말이죠. 미안하고 우리가 정말 잊지 않고 있다는 말 전해주고 싶습니다. "
학생들이 국회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쯤.
국회 앞에선 많은 시민들이 나와 학생들의 도착을 환영했습니다.
학생들은 국회 정문 앞에 간절한 기원을 담은 노란색 깃발들을 꽂았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버스를 타고 안산으로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이우진,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