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헬기는 불과 이륙 4분 만에 추락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기체 결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블랙박스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헬기가 광주비행장을 떠난 건 오전 10시 49분.
하지만, 4분 뒤인 10시 53분쯤, 헬기는 불과 7km 떨어진 한 중학교 근처 도로에 추락했습니다.
아파트 20층 정도 높이에서 날던 헬기가 갑자기 수직 낙하한 겁니다.
▶ 인터뷰 : 한수현 / 헬기 사고 목격자
- "'어 내가 본 게 뭐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20층 정도 높이에서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내려가고 있었어요."
항공사고 전문가들은 일단 기체 결함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륙과 동시에 기체에 이상이 생겼고, 이에 따라 중심을 잃고 순식간에 추락한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추락 전 헬기 동체에 불이 붙어 있었다는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기상 상황, 그리고 엔진에 새가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 등 다른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원인 분석의 핵심인 헬기 블랙박스를 확보해 비행경로와 속도, 그리고 조종실 대화 내용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