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명이 사는 조용한 농촌 마을에 수십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꽃을 피웠습니다.
마을 주변 공장에서 나온 공해를 막으려고 주민들이 가꾼 해바라기 꽃인데요. 이제는 수만 명이 몰리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함안의 한 농촌마을.
파란 하늘 밑으로, 노란색 해바라기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약 4만여 제곱미터의 밭에 가득한 해바라기를 구경오는 사람만 하루 수천 명, 올해는 5만 명의 방문객까지 기대됩니다.
▶ 인터뷰 : 김대화 / 부산 남구
- "마을 벽화도 정말 아름답고 수많은 해바라기를 보니까 정말 장관이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마을 주변 공장에서 발생한 공해와 분진을 막으려고 2년 전부터 심기 시작한 해바라기는 올해 60만 송이를 넘었습니다."
농공 단지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크고 작은 공장들과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차들.
결국, 이를 참다못한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쌈짓돈을 모아 해바라기 밭을 조성한 겁니다.
해바라기는 주민들에게, 마을 재생은 물론, 해바라기 씨를 팔아, 수익까지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유덕재 / 마을 주민
- "어르신들이 전부 7~80대 고령자들인데 조금 덜 힘들이고 용돈이라도 벌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아주 좋습니다."
공업화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농촌 마을이, 해바라기를 심어 축제도 즐기고 짭짤한 수익도 올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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