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 믿을 수 없을 만큼 슬픈 사연이 많습니다.
넉 달 전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호주의 한 노부부는 이번 사고로 의붓손녀까지 잃었습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총 298명이 숨진 이번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
어린이 희생자만 무려 80여 명입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여행을 떠난 탑승객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슬픈 사연도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호주에 사는 조지 버로우는 불과 4개월 사이 아들 부부와 의붓손녀 부부를 잇달아 잃었습니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고로 아들 부부를 잃었고, 이번 여객기 피격 사고로 의붓손녀 부부를 떠나보낸 겁니다.
▶ 인터뷰 : 버로우 / 사망자의 할아버지
-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어린 3남매와 외할아버지가 함께 숨지는 비극도 일어났습니다.
12살과 10살, 8살인 3남매와 이들의 외할아버지인 호주 기업인 닉 노리스는 함께 유럽여행을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참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노리스 / 사망자의 아들
- "나는 내 아버지를 조건 없이 사랑합니다. 그는 멋진 사람이었고 내 인생에 있어서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갑작스레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