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으로 확인된 변사체는 발견 당시 거의 반백골 상태였습니다.
겨울 점퍼에 벙거지를 쓰고 있었고, 주변에는 건강식품병과 가방, 술병 등이 발견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유병언 씨로 확인한 변사체는 발견 당시 80% 이상 반백골이 됐을 정도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겨울 점퍼에 벙거지를 썼고 하늘을 바라보고 반듯이 누워 있었다"고 당시 모습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우형호 / 순천경찰서장
-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태리제…, 신발도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습니다."
시신 옆에는 유 씨가 평소 복용하던 것으로 알려진 건강식품 스쿠알렌병이 발견됐습니다.
또 함께 발견된 천 가방 안쪽에는 유 씨의 책 제목으로 알려진 '꿈같은 사랑'이라는 문구가 가로로, 구원파 소식지인 '글소리'라는 글자가 세로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주병과 막걸리병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가방과 스쿠알렌 병, 그리고 입고 있던 옷과 신발이 고가였던 점을 감안해 긴급 감정의뢰를 해야 했었다며, 대처가 미흡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시체의 부패가 심한 만큼 사인을 밝히는 데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입니다.
경찰은 2차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고 타살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